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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맛집

[부산 구서동 동태탕 맛집]겨울 추억 한 스푼: 부산 구서동 '찌개 밥상'의 동태탕

by 홍나와 떼굴이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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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원기를 회복하는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동태’는 내장, 껍질, 지느러미, 알 등 버릴 것 하나 없이 섭취가 가능하고, 고단백, 저지방, 저열량 식품으로 비만방지, 시력보호, 노화방지, 골다공증 예방, 체내 해독작용을 통한 원기를 회복시키는 으뜸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급격히 쌀쌀해진 요즘, 따끈한 동태탕 한 그릇으로 속을 풀어보는 건 어떨까. 동태탕은 싱싱한 동태와 내장이 듬뿍 들어있어 얼큰하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푸짐한 양에 놀라고 속을 확 풀어주는 개운한 맛에 감동하고 한끼 식사로는 물론 술을 마신 다음날 해장용으로도 좋다.

 

부산 금정문화회관 출장길에 근처 찌개밥상집에서 '동태탕'으로 식사를 했다. 소개해 본다.

 

▶주소: 부산 금정구 수림로

50번길 120

▶지번: 구서동 446-7

▶위치: 구서역 1번 출구에서 348m

▶전화번호: 051-517-6799 

▲메뉴&가격표!!

 

▲상차림

 

1. 부산 금정문화회관 근처의 한 작은 맛집에서, 겨울의 문턱에서 만난 따스한 동태탕 한 솥이 마음까지 녹여주었다. 한상 가득 차려진 반찬들은 한순간에 모든 시선을 사로잡았다. 빨갛게 양념된 김치, 어묵볶음과  달콤한 마카로니 샐러드, 아삭한 콩나물 무침은 각각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입안 가득 행복을 전달한다.

 

이곳에서 맛보는 동태탕은 추운 겨울날의 따뜻한 위로이다. 부산의 바다를 닮은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국물은 온몸을 녹이는 듯, 한 숟가락의 여유를 선사한다. 매콤한 국물 속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동태살의 식감은 기분 좋은 대조를 이루며, 소박하면서 정갈한 반찬들과 함께할 때 그 맛의 깊이는 더욱 깊어진다.

▲다 찌그러진 양푼이에 담겨 나오는 '동태탕'

 

 

2. 오래된 양푼이에 담겨 나오는 이 동태탕은, 그 뚜렷하고 진한 국물 색에서부터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국물 속에서 흔들리는 대파와 두툼한 동태살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각종 야채들이 끓어오르는 열기 속에서 그 윤기를 더해가며,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겨울철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이러한 동태탕 한 그릇은 부산의 겨울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불멸의 레시피로, 한 입 베어 물면 부드러운 생선 살과 얼큰한 국물이 입안 가득 행복을 전달하며, 차가운 날씨에 몸을 녹이며, 잠시나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포근한 위안을 준다.

▲촉촉함과 부드러움의 대명사 '동태살'

 

 

3. 동태살은 그 부드러움과 촉촉함으로 유명하다. 이는 찬 바람이 부는 겨울 바다에서 자란 동태가 가진 독특한 특성으로, 차가운 물속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함과 생명력을 그대로 품고 있다.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동태살의 신선함은 마치 겨울 바다의 파도를 직접 맛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전달한다.

▲고소하고 씹는 맛이 일품인 '곤이알'

 

4. 또한, 동태탕에 빠질 수 없는 곤이는 이 요리에 풍부한 식감과 깊은 맛을 더해준다. 곤이는 동태의 알로, 고소한 맛과 함께 씹는 맛이 일품이어서 국물 요리에 더해지면 그 진가를 발휘한다.

 

강렬한 빨간 국물 속에서 부드럽게 펼쳐지는 곤이의 맛은 겨울철 식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사치다.

 

▲주방풍경

 

부산 구서동의 찌개 밥상에서의 동태탕 식사는 초겨울의 추위마저 잊게 해주는 따뜻한 추억으로 남았다. 부산의 맛을 그대로 담은 이곳에서의 식사는 마치 옛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하고 정겹다. 보글보글 끓는 동태탕 한 그릇에 담긴 부산의 겨울 바다 같은 깊고 진한 맛은 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위로가 되어 준다.

 

다음에도 이곳을 방문할 때면, 또 다시 이 맛에 취해 길을 잃고 싶어집니다. 부산 구서동 찌개 밥상에서, 바쁜 일상 속 작은 휴식과 같은 동태탕 한 그릇의 여운을 안고 경주로 돌아가는 길,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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