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명인 곰탕 맛집]: 길 위의 피로마저 달래주는 국밥 한 그릇, 류대협 명인곰탕에서 만나본 경주의 낭만

 

제주 바다의 짙푸른 파도를 뒤로하고, 두 언니와 함께 떠난 세 자매의 여행은 어느덧 추억 속에 고이 간직된 시간으로 남았다. 아쉬움을 품은 채 경주로 돌아오자 바쁘게 흘러간 낮이 지나고 밤이 찾아와서야 비로소 한 끼의 여유를 누릴 수 있었는데요. 그 순간 따뜻함이 간절해진 우리를 반겨준 곳은 바로 ‘경주 맛집’으로 소문난 류대협명인곰탕집이었다. 한우의 깊은 맛이 담긴 ‘한우우거지국밥’을 한 숟갈 뜨니, 잔잔한 감동이 배어들어 몸과 마음이 포근해지는 듯했다. 가족 여행의 마무리를 따뜻하게 감싸준 이 한 그릇으로, 추억과 행복이 한데 어우러진 달콤한 저녁 시간이 완성되었다.

▲한우우거지국밥 상차림

 

▲한우우거지국밥

 

 

▲한국 소비자 산업평가 외식업 곰탕, 설렁탕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곳: 명인임을 인증하는 상장과 명패들이 곳곳에 진열되어 있다.

▲홀풍경

▲주방풍경&메뉴, 가격표!!

▲셀프바

 

▲한우우거지국밥 상차림에 나오는 밑반찬들( 부추무침, 깍두기, 어묵조림, 양파/풋고추, 쌈장, 국수사리)

 

 

1. 투박하지만 정겨운 뚝배기 한가득 담긴 ‘한우우거지국밥’을 받으면, 함께 차려지는 여섯 가지의 기본 반찬은 마치 식탁 위 작은 정원처럼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매콤하고 달큼한 국물이 입맛을 돋우는 ‘어묵조림’은 어릴 적 엄마가 해주던 집밥의 따뜻함을 닮았고, 잘 익은 ‘깍두기’는 선홍빛 색감으로 상큼한 아삭임을 더한다. 초록빛 물결을 이루는 ‘부추무침(겉절이)’은 향긋한 내음과 톡 쏘는 양념이 어우러져 한우 고기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고요.

 

담백한 국물에 살짝 말아 먹으면 든든함이 배가되는 ‘국수사리’는 고소한 면발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안 가득 포근함을 선사합니다. ‘양파와 풋고추’가 내는 개운한 알싸함은 밥상 위의 숨은 조연이자 쌈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젓가락을 부르는 매력이 있지요. 이렇게 다채로운 빛깔과 맛의 조화를 이룬 여섯 가지 반찬은, 한우우거지국밥 한 그릇에 따뜻한 정취와 낭만을 더해주는 훌륭한 동반자입니다.

▲한우우거지국밥

 

2. 한우 특유의 깊은 풍미를 가득 머금은 국물에 우거지가 듬뿍 들어간 ‘한우우거지국밥’을 받아든 순간, 뚝배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이 마치 작은 온천을 보는 듯했습니다. 숟가락을 살짝 넣어 푹 삶아진 우거지를 건져 먹을 때면, 구수한 향과 함께 입 안 가득 부드러운 식감이 전해져 어느새 마음마저 따뜻해지는데요. 한입 베어물 때마다 은은하게 배어나는 한우의 진한 맛과, 푸른 결이 살아 있는 우거지의 조화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경주의 역사와 풍경에 푹 빠져 있다가도 문득 허기가 찾아오면 이처럼 든든한 국밥 한 그릇만큼 반가운 존재가 또 있을까요? ‘경주 맛집’을 찾고 있다면 이 한우우거지국밥은 부드러운 고기와 얼큰한 육수, 그리고 푸짐한 우거지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별미이자 ‘곰탕맛집’의 정수를 보여준답니다. 뜨거운 국물을 떠먹는 순간부터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이 국밥 한 그릇은 경주여행코스 중에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식도락 추억이 될 거예요. 마치 정겨운 시골 마을에서 갓 끓여낸 듯한 소박함과 정성으로 가득 찬 그릇 속에 여행의 피로까지 싹 달아나버리는 특별한 낭만이 깃들어 있습니다.

 

3. 아쉬움을 달래는 밤공기를 가르며 경주의 거리로 나오니, 한우우거지국밥으로 든든히 채운 배만큼이나 마음까지 포근해진 기분입니다. 기름진 육수에서 퍼지는 구수한 향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문득 생각날 때마다 다시 찾아가고 싶어지겠지요. ‘경주 맛집’을 찾는 분들에게 한 번쯤 꼭 추천하고 싶은 곳, 류대협명인곰탕집에서의 이 따뜻한 한 끼 식사는 경주의 역사와 풍경 못지않은 소중한 여행코스였습니다. 여행이 곧 행복이라지만, 이렇게 든든한 한 상이 함께라면 그 여정은 더욱 달콤해지는 법이니까요.

 

고즈넉한 경주의 정취를 가슴에 품고, 오늘의 설레는 식도락 경험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갈무리합니다. 한우우거지국밥 한 그릇에 담긴 정성스러운 맛과 낭만은, 여행의 피로마저 상큼하게 날려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건네주었습니다. 이토록 특별한 ‘곰탕맛집’을 찾아 경주에 온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기를 바랄게요.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을 감동의 식사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