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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의 여행324

포항 죽도시장 위판장 경매현장! 살다 보면 마음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현실에 기운이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시장이 특효약이다. 장담하건대 딱 하루만, 이르면 새벽 3시부터 시작하는 시장상인들의 일과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맥 빠진 오징어 마냥 흐느적거리던 사지가 ‘무쇠팔 무쇠다리’로 자동 변신할 것이다. 심장도 뜨끈해진다. 모두가 잠든 시간, 누구보다 빨리 하루를 시작하는 그들을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수산시장이라면 살아 숨 쉬는 ‘날것’들의 생명력도 힘을 보탠다. 우리에게는 그저 ‘맛있는 것들’이지만 앞날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빨간 고무 대야에서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며 아직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활어들의 몸짓은 힘차서 사랑스럽고 조금은 안쓰럽다. 시장이 품은 생명력을 설명하는 사설이 길었다. 사람이 모여드는 곳에는 어디든.. 2019. 8. 20.
리틀빅아이 자유숲놀이터:새로운 패러다임의 놀이공간! 전원일기 마을로 유명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에 위치한 자유숲놀이터는 발도르프의 12감각론에 기반하여 어린이들의 "12 감각"을 발달 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놀이공간이다. 숲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감각을 발달시키는 예술교육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12 감각으로는 하위 감각기관인 촉감각, 생명감각, 운동감각, 균형감각, 중위 감각기관인 열감각, 미감각, 시감각, 후감각, 상위 감각 기관인 청감각, 언어감각, 사고감각, 자아감각이 있으며, 기본 프로그램인 자유놀이와 밧줄놀이, 모래놀이는 하위 감각기관의 발달에 도움이 되고, 프로젝트 수업인 연극놀이, 미술놀이, 소리놀이 등은 중위 감각과 상위 감각기관의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단, 주말에는 자유놀이만 운영.. 2019. 8. 19.
충북 음성 감곡 매괴 성모순례지성당 감곡본당은 1896년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초대 본당 신부였던 임 가밀로 신부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으로 1893년 서품 받은 후 바로 입국하여 그 다음해인 1894년 첫 사목지로, 유서 깊은 교우촌이자 신학당이 있었던 여주 부엉골 본당에 부임하게 된다.하지만 본당 사목지가 북쪽 끝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산지 부락이어서 본당 사목지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그 즉시 임 가밀로 신부는 "성모님, 만일 저 대궐 같은 집과 산을 저의 소유로 주신다면 저는 당신의 비천한 종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주보가 매괴 성모님이 될 것입니다" 라고 기도하였으며, 부엉골로 돌아가서 매괴 성모님께 끊임없이 청하였다. 당시 대궐 같은 집은 명성왕후의 육촌 오빠인 민응식의 집이었고 18.. 2019. 8. 17.
부산 남포동 영화의 거리&낙동강변의 낙조 흔히 영화는 꿈이라고 한다. 때로 아침에 일어나도 선명한 꿈이 있지만, 대부분 꿈속에서마저 희미하게 사라져 버리기 일쑤다. 감각이 면도날 위를 걷는 듯 하던 젊은 시절도 속절없이 흘러가고, 가졌던 꿈도 갈수록 아련해지지만 영화라는 꿈은 언제 건 다시 재생 할 수 있어 지나간 그 시간과 장소를 일깨운다. 하물며 그 꿈의 거리를 찾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여기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의 거리가 있다. 바로 부산의 남포동이다. 주말 부산에 내려갔다 잠시 걸었던 남포동 영화의 거리와 서울로 올라오는길 차창밖으로 보았던 낙동강변의 낙조가 환상이다. 한국에서 영화의 거리는 어디인가. 흔히 충무로로 대표되지만 현실적으로 충무로에서 그 발자국을 찾기는 쉽지 않다. 기껏해야 충무로역에 붙어있는 철지난 영화제 사진 정도랄까... 2019.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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