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내 가장 오래된 절
센소지에 도착하면
먼저 가미나리몬의 상징
붉은 제등 초친의
크기에 놀라고
그 아래 모여 있는
인파에 한 번 더
놀랄 것이다.
센소지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다.
세츠분가이
(절 분, 입춘 전날인 2월 3일.
한국의 동지와 비슷한 날로
콩을 던지며 악귀를 쫓는 행사),
하나마츠리(꽃 축제),
도쿄를 대표하는 축제인
산자마츠리(三社祭)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연간 약 3,000만 명이
찾는 절이다.
도쿄에서 초청공연이 있어
6박 7일간 머물면서
이곳저곳 다녀본 중에
도쿄 내 가장 오래된
센소지라는 절과
오래된 상점
나카미세도리도
함께 돌아봤다
소개해 본다.
센소지의 역사는
628년부터 시작된다.
지금의 스미다강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 형제의 그물에
불상이 걸린 것이 그 시작이다.
그 불상은
센소지의 본존(本尊)이 되어
법당에 모셔져 있다.
센소지를 칭하는 데 있어
'아사쿠 사데라'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절은 음독을,
신사는 훈독하기
때문이다.
센소지의 입구를 알리는
가미나리몬에는
높이 3,9m에 달하는
제등이 먼저 반긴다.
제등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면
정교한 용이 새겨져 있다.
문의 왼쪽에는
라이신(雷神),
오른쪽에는
후진(風神)이 보이는데
모두 센소지를
지켜주는 신이다.
박력 넘치는
가미나리몬을 통과하면
마치 에도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이 펼쳐진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
나카미세도리가 펼쳐지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에도시대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하다.
일본의 전통 공예품과
오래된 먹거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 해제조치로
일본 전역에서도
많은 일본인들이
센소지를 찾고 있다.
상점가를 지나
호조 몬(宝蔵門)을 통과하면
절 경내가 펼쳐지고
멀리 본당 앞에는
아픈 부위를 낫게 해 준다는
향로 죠고로(常香炉)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많은 사람들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아픈 무릎이라도
한 번 가져다 대 보자.
혹시 나을지도 모르니.
향로를 지나면
본당에 이른다.
본당 건물의 마당에는
향을 피워둔 곳이 있는데,
몸에 안좋은 부분에
이 향을 쏘이면
좋아진다카더라.
ㅋㅋㅋ
센소지의 본당은
모든 소원을
이루어지게 한다고
전해 내려온다.
특히 현세의 이익을
비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사쿠사에 오래된 노포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절을 감상하기에는
다소 사람이 많은듯하나
그 또한 여행의 묘미.
에도를 온몸으로
느끼며 둘러보자.
나카미세도리(仲見世通り, Nakamise Dori)
에도 분위기 그대로
가미나리몬을 통과하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그곳은 에도(江戸), 나카미세도리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이며
센소지의 입구
가미나리몬(雷門)에서
본당에 이르기 전의
호조 몬(宝蔵門) 사이에
약 250m에 이르는
길 양 옆으로 펼쳐진
상점가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에도에 막부를 성치하면서부터
인구가 증가하고
센소지의 참배도
늘어나게 된다.
이에 센소지 경내
청소의 부역을 받은
근처의 사람들에게만
참배 길에 상점을 열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데 이것이
나카미세의 시작이다.
나카미세도리에는
에도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기념품이나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맛집이 많아
산책하면서 맛집을
즐기는 사람들로 빼곡하다.
금방 만들어낸
따뜻하고 고소한 단고,
갓 구워낸 닌교야키, 모나카 등
노포의 맛을 꼭 체험해 보자.
부채나 아기자기한
일본 공예품 가게가
특히 눈에 띈다.
한국에 가져갈 기념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쓸 만한 것들을
골라보자.
센소지 사원 바로 옆에 있는
전형적인 일본 쇼핑 상점가로
17세기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
나카미세도리에서 오래된
도쿄의 분위기를
느껴보자.
이 상점가에 있는 상점 대부분은
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기념품과 최고급 거리 음식,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맛있는 간식을
판매한다.
도쿄 최고의 음식을 한 장소에서
맛볼 기회를 놓치지 말자.
단팥 앙금으로 속을 채우고
유명한 아사쿠사의 랜드마크
형태로 구운 닌교야끼와
갓 구운 전병 과자 과자는
현지인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다.
맛있는 냄새를 따라가다 보면
육즙이 가득한 고기 크로켓,
달콤한 곰보빵(멜론빵),
시원한 말차 아이스크림을
찾을 수 있다.
나카미세도리는
기차와 택시로 오갈 수 있다.
긴자 선, 아사쿠사선, 도부 스카이트리
철도 노선의 아사쿠사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긴자선 다와라마치역에서는
도보로 10분 거리
보통은 이 상점가로 들어가려면
가나리몬을 지나야 한다.
가나리몬을 지나면
바로 호조몬을 향해 뻗어 있는
나가미세도리가 보인다.
서로 시선을 끌기 위해 경쟁하는
90여 개의 상점 사이를 거닐다 보면
사무라이 검에서
말차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온갖 물건을 볼 수 있다.
명절이 되면 상점가는
철에 맞는 장식으로 꾸며진다.
새해에는 실크로 만든
매화꽃과 연으로 장식하고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나뭇잎,
봄에는 벚꽃으로 장식한다.
기모노를 입은 방문객이 지나가고
전등으로 장식된 이곳은
도쿄에서 가장 화려한
지역 중 한 곳이다.
628년 한 어부 형제가
바다 또는 스미다강에서
그물에 걸려 올라온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기 위해
세운 절이라고 하지만
현재 건물들은 전형적인
에도시대 사찰 건물이다.
도쿄 자체가 그렇듯이
거의 모든 건물은
관동 대지진과
태평양 전쟁을 거치면서
타거나 무너졌으며
이 절도 1960년대에
재건한 것이다.
본당은
콘크리트로 재건되었으며
유명세에 비하면 그다지
문화재적인 가치가
높은 절은 아니다.
다만 도쿄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사찰이란 점과
절 앞의 상점가의 요란한 분위기,
그리고 카미나리몬의
커다란 등을 보러 가는
사람이 많다.
문화재가 많은 지역에서
살다 온 사람들 이야기로는
도쿄에서 가장 일본 스러운
곳이라고 알고 갔는데
실상은 도심 속의
평범한 절이라 별 감흥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으로 치자면,
서울의 조계사나 봉은사를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붉은 등 밑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사진 촬영이 금지라지만
아무도(심지어 일본인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다.
막상 가보면
중국인들이 굉장히 많고
여기가 중국인지, 일본인지
혼란스러울 지경이다.
중국 외의 외국인들도
많이 가는 곳이다.
도쿄에서
가장 큰 절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큰 본당 건물과
5층 탑을 제외하면
꽤 작은 편이라
볼게 별로 없다.
한국의 절들은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곳곳에 스님들이 돌아다니는데
센쇼지는 사실상 거대한
종교 테마파크처럼
상업화되어 있다.
마당 좌우의
작은 건물은 부적 가게인데,
교통, 건강, 수험, 사업 등
원하는 효과에 따라
부적을 팔고 있다.
가격은 500엔에서
1000엔 정도.
이 부적들은
신사나 절마다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때
생색내는 선물을
사기에 좋은 곳.
부적 가게는
오후 5시면 문을 닫는데,
본당 안의 부적 가게는
좀 더 오래 영업하니
참고바람
본당 건물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박수를 두 번 친 다음
소원을 비는 곳이 있다.
거대한 불상 같은 건 없다.
본당 건물의 뒷마당에는
부적을 태우는 곳이 있다.
오래된 부적은 이렇게
태워야 한다더라.
주의할 점은
신사의 부적은 신사로,
절의 부적은 절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
가까운 곳에는
도쿄 스카이트리가 있는데
아사쿠사를 거닐다 보면 보인다.
반대로 도쿄 스카이트리에서도
센소지가 아주 잘 보인다.
카미나리몬 맞은편에 있는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의
무료 전망대에서 센소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덤으로 스카이트리도
잘 보인다.
혹시 아사쿠사 센소지에서
게이샤, 오이란 혹은
마이코 분장을 하고
외출을 한다면
입장하지 말자.
경비가 돌아다니면서
쫓아낸다.
입구에서 사진 찍는
정도는 괜찮다.
입구에 있는 노점에서
닌교야키라는 작은 빵을 파는데,
델리만쥬와 비슷한 빵이다.
차이점은 델리만쥬는
옥수수 모양인 반면
닌교야키는 사람 모양인 점,
닌교야키 속에는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홍나와 떼굴이의 맛집기행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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