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배 속에는
언제나 라면을 위한 공간이
예비되어 있는 것 같다.
집에서 편히 끓여 먹으라는
이 인스턴트 음식을 굳이
밖에서도 사 먹는 한국인의
라면 편애는 깊고도 넓다.
맛의 무게감을 한껏 살린
홍게라면은 '해장'이라는
접두사에 걸맞게
속 깊은 곳까지
쓸고 내겨가는 듯한
얼큰한 맛이 가운데
자리하고 있었다.
해파랑길 45코스를 걷던날
속초 아바이마을
식당골목을 지나다
아점으로 먹은 메뉴
'홍게라면'
소개해 본다.
▶전화번호: 033-632-2397
▶주소: 강원도 속초시 아바이마을 27-11
▶지먼: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834
매장소개
속초 아바이마을 맛집 중에서
요즘 가장 핫한 곳이다.
최근에는 JT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편에 방영된
곳이기도 하다.
강원도 특주인
옥수수 동동주가
매력적인 곳이다.
내부는 정감 가는 분위기이며
기본찬도 하나같이 맛이 좋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담백하고
건강한 맛의 아바이순대를
맛볼 수 있다.
메뉴 & 가격표!!
홍게 1마리가 풍덩 빠진
'홍게라면'을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찬 3가지.
라면 면발은 살짝
꼬들꼬들해야 한다는
'국룰'(국민 룰.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정해진 규칙)을
정석대로 지킨
맛이었다.
홍게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는
이 라면은 라면이지만
라면 같지 않은
맛을 냈다.
라면 육수에는
한 번에 작렬하는
감칠맛이 나면서
푸근한 맛이
유장하게 흘러갔다.
홍게는 그 속에
몸을 풀어 짭짜름한
단맛을 냈다.
그 안에서
라면 면발이
펄떡이듯
꿈틀거렸다.
국물 한 모금에
라면 한 젓가락을
들었다.
밥 대신 라면을 찾으면
혀를 끌끌대면서
달걀 하나 풀어
라면을 끓여주던
엄마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그리고 입에 들어간
깍두기 한 조각.
돌고 돌아 결국
다시 찾게 되는,
익숙하지만 언제나
그리운 맛이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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