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호엔슈타우펜가세 거리로 이어진 첫날의 설렘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둘째 날의 아침은 조금 특별했다. 밤새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었던 탓일까요? 콧물이 나고 냉방병 증세까지 나타나 하루 종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저녁식사는 멀리 못 나가 호텔 내에 있는 에밀 레스토랑&바(ÉMILE Restaurant and Bar)에서 간단히 해결하기로 했다.
저마다의 리듬에 맞춰 흐르는 시간을 따라 떼굴님은 오타크링어(Ottakringer Bio PUR) 맥주를, 저는 몸을 데워줄 비엔나 핫 커피 (Viennese Melange)를 선택했다. 오이와 토마토가 들어간 신선한 믹스 샐러드(Mixde Salad)로 입맛을 돋운 뒤, 떼굴님은 오스트리아 전통 요리 중 하나인 그릴드 잔더 필레(Grilled Zander Fillet)를, 나는 오리지널 비엔나 슈니첼(Original Viennese Schnitzel)을 천천히 음미했다. 비엔나의 고요한 밤, 식당 안은 조용하고 아늑했으며, 이국적인 풍미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루의 끝, 소박하지만 풍성한 저녁식사로 여행의 둘째 날을 마무리하며 비엔나의 따뜻한 정취를 느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여행 둘째 날 저녁식사 메뉴 소개한다.
▶주소: Schottenring 11,
1010 Wien, 오스트리아
▶위치: 힐튼 비엔나 플라자
▶영업시간: open 오전 7:00
close 금, 토요일 오전 1:00
월, 화,수,목 오후 12:00
[BEER]
: Ottakringer Bio PUR
(오타크링어 바이오 푸어 맥주)
★뜻:
- Ottakringer: 오타크링어는 오스트리아 빈(Vienna)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 하나인 "오타크링거 브루어리(Ottakringer Brewery)"의 이름이다.
- Bio PUR: "Bio"는 유기농(Organic)을 의미하며, "PUR"는 독일어로 "순수한"을 뜻한다. 즉, **"Bio PUR"**는 유기농으로 재배된 재료로 만들어진 순수한 맥주를 의미한다.
따라서 "Ottakringer Bio PUR"는 **"오타크링어에서 만든 유기농 순수 맥주"**로 해석할 수 있다.
1. 비엔나의 여름밤, 힐튼 비엔나 호텔 내 ÉMILE 레스토랑에 앉아 바라본 잔 속의 오타크링어 바이오 푸어 (Ottakringer Bio PUR) 맥주는 그 자체로 완벽한 여유를 담고 있었다. 맑고 황금빛을 띠는 맥주는 마치 햇살이 비추는 호수처럼 투명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었고, 그 위를 덮고 있는 부드러운 거품은 부드럽고 순수한 맛을 예고하는 듯했다. 첫 모금이 입 안에 닿는 순간, 맥주 특유의 상쾌한 청량감이 냉방병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씻어 내리며, 홉의 은은한 향과 신선한 맛이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그날의 오타크링어 바이오 푸어(Ottakringer Bio PUR) 맥주는 비엔나의 한여름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마법 같은 한 잔이었다고 한다.
[COFFEE]
: Melange /Viennese Melange
(비엔나즈 멜랑주 커피)
★뜻:
- Melange (멜랑주):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혼합" 또는 "섞인 것"을 의미한다. 커피에서는 일반적으로 우유 거품과 에스프레소를 섞어 만든 음료를 지칭한다.
- Viennese Melange (비엔나즈 멜랑주): 비엔나에서 유래된 커피로, 에스프레소에 따뜻한 우유와 우유 거품을 섞어 만든 음료다. 비엔나의 카페 문화에서 매우 인기가 있으며, 카푸치노와 유사하지만 더 부드럽고 크리미 한 맛이 특징이다.
2. 멜랑주(Melange) 커피는 에스프레소에 따뜻한 우유를 더하고, 그 위에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얹어 완성된다. 우유와 커피의 향이 섬세하게 어우러지며, 깊고 부드러운 맛을 선사한다. 첫 모금을 마시면 커피의 진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며, 이어지는 부드러운 우유 거품이 커피의 쓴맛을 감싸준다. 특히, 따뜻한 Viennese Melange (비엔나즈 멜랑주)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동시에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속의 비주얼도 멜랑주(Melange)의 고유한 부드러움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하얀 우유 거품이 컵 위에 풍성하게 자리 잡고 있어 마치 구름처럼 보이는데, 이 비주얼은 따뜻함과 편안함을 시각적으로도 전달한다. 우유의 부드러움과 커피의 진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따뜻한 감성이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을 준다.
멜랑주(Melange)는 비엔나의 고풍스러운 카페 문화와도 잘 어울리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 커피를 마시면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멜랑주는 그 자체로 비엔나의 낭만을 담고 있는 커피라 할 수 있겠다.
[Mixde Salad]
: Cucumbers, Tomatoes
(믹스샐러드: 오이, 토마토)
3. 비엔나의 여유로운 저녁, 에밀 레스토랑(ÉMILE Restaurant)의 테이블 위에 놓인 믹스 샐러드(Mixde Salad)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상쾌하게 입맛을 돋우는 오이와 탐스러운 토마토가 어우러진 이 샐러드는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작은 예술 작품 같았다.
바삭한 크루통이 더해져 씹을 때마다 경쾌한 식감을 선사했고, 상큼한 드레싱이 오이의 싱그러운 아삭함과 토마토의 달콤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접시에 담긴 신선한 초록빛 잎사귀들은 자연이 선물한 순수한 기운을 그대로 전해주었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채소들이 주는 상쾌함은 마치 봄날의 싱그러운 산들바람을 맞이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Grilled Zander Fillet]
: from lake Neusiedl Rosemary
Citrus fruits
(그릴드 잔더 필레 프롬 레이크 노이지들
로즈메리 시트러스 프루츠)
★뜻과 의미:
- Grilled Zander Fillet: "그릴드 잔더 필레"로 발음되며, '잔더'라는 물고기의 필레(얇게 저민 고기 조각)를 그릴에 구운 요리다. 잔더(Zander)는 특히 유럽에서 많이 서식하는 담수어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 from lake Neusiedl: "프롬 레이크 노이지들"로 발음되며, '노이지들 호수에서 온'이라는 뜻이다. 노이지들 호수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 걸쳐 있는 호수로, 이곳에서 잡은 잔더를 사용했다는 의미다.
- Rosemary: "로즈메리"로 발음되며, 요리에서 흔히 사용되는 허브로, 특유의 상쾌하고 강한 향이 특징이다. 이 허브가 잔더 필레의 풍미를 더욱 돋우기 위해 사용된다.
- Citrus fruits: "시트러스 프루츠"로 발음되며, '감귤류 과일'을 의미한다. 레몬, 라임, 오렌지 등의 감귤류 과일이 포함되며, 잔더 필레의 신선하고 상큼한 맛을 더해주는 요소로 사용된다.
4.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저녁, 떼굴님이 선택한 주메뉴는 바로 [Grilled Zander Fillet]: from lake Neusiedl, Rosemary, Citrus fruits(그릴드 잔더 필레 프롬 레이크 노이지들 로즈메리 시트러스프루츠)였다. 이 요리는 비엔나 근교의 노이지들 호수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잔더(서유럽산 민물고기)의 필레를 그릴에 정성껏 구워낸 요리로, 첫눈에 그 풍미를 짐작하게 만드는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로즈메리의 향은 잔더 필레의 고소한 맛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주고, 신선한 시트러스 과일이 더해져 입안 가득 상큼함이 퍼져나간다. 한입 베어 물면 느껴지는 잔더 필레의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은 마치 비엔나의 아름다운 호숫가를 거닐며 느끼는 산들바람처럼 여운을 남긴다.
노을빛이 물든 호수의 잔잔함이 떠오르는 이 요리는, 자연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내어 오스트리아에서의 특별한 저녁을 더욱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겨준다.
[Original Viennese Schnitzel]
: From Veal Wile Cranberries Lemon
(오리지널 비엔니즈 슈니첼 프롬 비얼
와일 크랜베리스 레몬)
★뜻과 의미:
- Original Viennese Schnitzel:
- "오리지널 비엔니즈 슈니첼"로 발음된다.
- '비엔나의 전통적인 슈니첼'이라는 뜻이다. 슈니첼(Schnitzel)은 고기를 얇게 저며 빵가루를 입혀 튀긴 요리로,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다. "오리지널"이라는 표현은 이 요리가 전통적인 레시피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 From Veal:
- "프롬 비얼"로 발음되며, '송아지고기로 만든'이라는 뜻이다.
- 송아지 고기(veal)를 사용해 만든 슈니첼이라는 의미다. 송아지 고기는 부드럽고 풍미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 While Cranberries Lemon:
- "와일 크랜베리스 레몬"으로 발음되며, '크랜베리와 레몬을 곁들인'이라는 뜻이다.
- 크랜베리 소스와 레몬이 슈니첼에 곁들여진다는 의미로, 크랜베리의 상큼한 맛과 레몬의 신선한 향이 슈니첼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5. 홍여사가 주문한 [Original Viennese Schnitzel:From Veal Wile Cranberries Lemon) 비엔니즈 슈니첼은 오스트리아의 전통적인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요리다. 바삭하게 튀겨진 송아지 고기는 겉은 황금빛으로 바삭하지만, 한입 베어 물면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게 입안을 감싸며 풍부한 육즙이 흘러나온다.
이 요리의 특별한 매력은 고소한 송아지 슈니첼에 상큼한 크랜베리 소스와 레몬이 어우러지는 데 있다.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산미가 더해진 크랜베리 소스는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며, 레몬의 상쾌한 향은 입안에 남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동시에 맛의 균형을 맞춰준다.
눈앞에 펼쳐진 이 요리는 마치 비엔나의 우아한 거리를 거닐며 느껴지는 클래식한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듯하다. 고소한 송아지 슈니첼과 크랜베리, 그리고 레몬의 조화는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우를 경험하게 해 주며, 이 한 접시가 비엔나의 정수를 표현해 주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6. 에밀 레스토랑 와인바(ÉMILE Restaurant and Bar)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힐튼 비엔나 호텔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안에는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작은 낙원과도 같은 곳이다.
와인바에 발을 들이는 순간,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감각을 사로잡는다. 천장의 은은한 조명이 부드러운 빛을 발하며, 벽면을 채운 다양한 와인 병들은 마치 예술 작품처럼 고상하게 배열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오스트리아 현지의 독특한 와인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7. 에밀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미각을 만족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스트리아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에서의 특별한 순간으로 남았다. 와인바에서 느꼈던 고즈넉한 낭만,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했던 대화들은 마음속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길 것이다. 여행이란 새로운 장소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비엔나에서의 이 하루는, 일상의 바쁨 속에서 잠시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식으로 느리고도 깊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여러분도 비엔나를 방문하신다면, 꼭 이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추천드린다. 비엔나의 낭만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특별한 경험이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