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는 과거 한계사로 창건 후
1772년(영조 51년)까지 운홍사, 삼원사,
선구사, 영취사로 불리다가 1783년에
최붕과 운담이 백담사로 개칭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백담사라는
사찰의 이름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을 세운
데에서 일컫게 되었다 한다.
백담사는
내설악의 아주 깊은 오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옛날에는 좀처럼
찾기 힘든 수행처였다.
수많은 운수납자가 불원천리 하고
이곳 백담사 계곡을 찾아
시원하게 흘러가는
계곡의 맑은 물에 번뇌를 털어내고
설악 영봉의 푸른 구름을 벗을 삼아
출격 장부의 기상을
다듬던 선 불장이다.
'백담사 사적기'에 의하면
부속암자로서 유지만 남아있는 곳으로
동암, 원명 암, 백련암, 축성암 등
8개의 암자가 있었다.
현재 백담사에는
극락보전, 나한전, 산령각,
법화실, 화엄실 등
기존 건물 외에 만해
한용운 선사의
문학사상과 불교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만해기념관과
만해 교육관 외에도
일주문, 금강문, 불이문,
만복 전, 요사채, 만해당,
농암실, 적 선당 등
24개의 건물들이 있어
대표적인 고찰로 인정받고 있다.
백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기본선원으로 지정되어
갓 득도한 승려들이
참선 수행을 하고 있다.
백담사 일주문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네 기둥[四柱]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일반적인 가옥 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독특한 양식으로 세운 것은
일심(一心)을 상징하는 것이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다.
즉, 사찰 금당(金堂)에 안치된
부처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부처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지난 포스팅을 재업로드 합니다.
◀내설악 백담사
◀주소: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산 263
◀전화번호 033-462-5035
◀홈페이지:http://www.baekdamsa.org/
백담사가 유명해진 이유!!
만해 한용운이 머물며
여러 저작을 남긴 절로 유명하며,
자칭 일해 전두환 부부가
노태우 정권 시절
5공 청산의 일환으로
자의 반 타의 반유배 생활을
했던 절로도 유명했다.
사실 10,26 사건으로부터
정확히 1년 후에
일어난 1980년
10.27 법난의 원인이
전두환이었음을 생각하면
얄궂고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전두환은 몰랐다고 우기지만.
백담사 극락보전!
불교에서
서방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사찰 당우(堂宇).
극락보전, 무량수전, 무량전,
보광명전, 아미타전
예로부터
극락정토 신앙이
강하여 내부 구조는
대웅전만큼이나
화려하다.
백담사 금강문!
불교 사찰 입구의
일주문 다음에 있는
문으로, 사찰의
대문 역할을 한다.
흔히 인왕 상이라 불리는
두 명의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어
인왕문이라고도 한다.
천왕문과 마찬가지로 보통
정면 3칸, 측면 1칸의 건물이다.
정면 3칸 중 가운뎃 칸은
통로로 사용하고
양쪽 1칸은 바깥쪽 3면을
벽으로 처리하여
안에 금강역사상을
세워 둔다.
백담사
경내를 돌아보다 보면
만해기념관이 나온다.
만해의 출가와 수행,
3.1 운동과 옥중투쟁, 계몽활동,
문학활동, 신간회 활동 등을
분야별로 나누어 한눈에 만해의
일생을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만해기념관의 자세한 내용은
앞전 포스팅에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시면 된다.
만해기념관이다.
백담사는 입장료 폐지!
국립공원의 대다수 산사들이
길목을 떡하니 막고 입장료를 받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다반사지만
백담사는 2007년에
입장료를 폐지하였다.
백담사도 엄연히
보물급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인데도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음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인제 내설악 백담사는
설악산 아래 자리한
사찰이다.
큰 백담계곡이
사찰 앞을 흐르고 있어
계곡을 건너가야 절을
만나게 된다.
백담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데
한국전쟁 때 불타버리고
그 이후에 새로 지어
오래된 절이라기보다는
산뜻한 새 절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계곡과 어우러진 풍경이 좋은 곳이니
시간이 나면 한 번쯤 찾아가
보길 바란다.
교통편!
자동차는 46번 국도,
대중교통은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있는
백담 입구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원통터미널에서 출발하여
고성 진부령까지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백담 입구 터미널로 올 수 있지만,
1일 10회밖에 안 들어오므로
반드시 잘 숙지해야 한다.
용대리 백담마을
백담사 입구에 주차장이 있으며,
이곳부터 백담사까지는 걸어가거나
용대 향토기업에서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지만
주말 등 성수기에는 빗자루질을 한다.
동절기에는 버스를 운행하지 않는다.
백담사 입구부터 백담사까지
거리는 7km, 걸어서 2시간 정도다.
미래에 동서고속화철도 백담 역
신설이 예정되어 있다.
백담사와 왔으니
백담사에 관한 시 한 편
감상하고 가자.
시: 이성선 <백담사>
저녁 공양을 마친
스님이 절 마당을 쓴다.
마당 구석에 나앉은
큰 산 작은 산이
빗자루에 쓸려 나간다.
산에 걸린 달도
빗자루 끝에 쓸려 간다.
조그만 마당 하늘에 걸린 마당
정갈히 쓸어놓은 푸르른 하늘에
푸른 별이 돋기 시작한다.
쓸면 쓸수록 별이 더 많이 돋고
쓸면 쓸수록 물소리가
더 많아진다
- 시 <백담사> 전문
백담사 주차장에 내리자
계곡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큰 하천이나 강이라고 해야 옳을 만큼
드넓은 계곡이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이어진 다리,
'수심교'를 건너
백담사 경내로 향하면서
보니 수량이 줄어 거의 바닥을
드러낸 계곡에...
수천수만의
작은 소원돌탑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다.
비록 작은
돌무더기에 불과하지만
일상에 지친 중생들이
부처님 나라에 와서
소박한 꿈 하나씩
올려두고 갔으니
그것만으로도 백담사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
돌밭이 넓게 펼쳐진
백담사 앞의 계곡에는
크고 작은 돌탑이
수천 기가 넘는다.
절집을 찾은 이들이
계곡의 돌들로
소망을 쌓아 올린 탑이다.
여름 장마가
지나면 계곡의 돌탑은
불어난 계곡 물에 남김없이
죄다 허물어지는데,
다 무너진 자리 위에서
탑 쌓기는 다시 반복된다.
간절한 소망이 어디 큰 물 한번
지나간다고 허물어질 것인가.
돌탑을 쌓고, 돌탑이 허물어지고,
돌탑을 다시 쌓는 과정은
무한 반복된다.
백담사에서 오세암을 거쳐
봉정암으로 이어지는
암자 순례 행렬도
역시 무한 반복된다.
새로운 소망과 기도가
돌탑으로, 또 걸음으로,
설악의 물과 길 위에
한 켜씩쌓이고 있는 것이다.
백담사 경내에 있는
'백담 다원'으로
각종 차도 시음하고
다기 등도 구입할 수 있는
다원(찻집)이라 하겠다.
백담사
경내를 관람하고
밖으로 나오면 만나는
소원돌탑들을 보고
다시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백담 자연관찰로 가
나온다.
백담 자연관찰로 입구!
자연관찰로를 걸으며
침묵 명상도 해 보시라~
■ 오시는 길
▶ 자가용
서울 → 홍천 → 인제 → 용대리(약 2시간 30분)
강릉→양양 →속초 → 용대리(약 2시간)
강릉 → 양양 →한계령 → 용대리(약 2시간 30분)
▶ 시외버스
동서울 → 백담(용대리, 약 2시간 30분 소요)
→ 백담 매표소까지 도보 이동(10분 소요)
▶ 백담사 매표소에서 용대리 운행 버스
문의전화 : (주)용대 향토기업 033) 462-3009
※ 시기별 운행시간이 다르므로
사전 문의 후 이용해야 착오가 없으며,
겨울에는 도로가 얼고 위험하여
운행이 중단된다.
설악산국립공원
백담탐방지원센터도 있다.
궁금하신 정보는 이곳을 방문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고목 사이로 낀 이끼처럼
오랜 세월이 지나
30년 만에 찾은 백담사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기약 없는 이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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