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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고찬규
밤새,
초승달과 풀잎은
날을 겨누고 있었다
서늘하다
풀벌레 울음 속에
한바탕
초승달이 쓸고 지나간
새벽 풀밭
쪼그리고
다촛점 렌즈 안경도 벗고
가까이 더 가까이
고개 숙여 다가가는 네게
흰 풀잎
이슬 털며 날을 세운다.
아무도 베이지 않았다.
고찬규 외, 『시인동네』2019 10월호, 2019, 89쪽
어제에 이어
경주의 날씨는 오늘도 잔뜩 흐림
아침 산책길
형산강 물위에서 발레를 하는 백로떼들의
우아한 몸짓에 취하니
저절로 백로에 관한 시 한 편을 찾아 보게 된다.
날씨는 흐렸지만 백로들과 함께 한 아침은
날듯이 뛸듯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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