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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지나간
경주의 아침은 고요했다.
마이삭이 지나가던날엔
전기, 수도 모두 끊겨
공포와 불안에 떨어야했었는데..
매일 아침 걷던 형산강입구도
경찰들이 모두 입구를 막아
아침운동도 패스
다시 걸을 수 있다니 행복하다.
아침해가 다시 떠오르고~~
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엄청난 위력의 태풍을 잘 견뎌낸
백로가족들도 다시 모여 도란도란
자연은 언제나 말없이
이렇다 저렇다
불평이 없다.
조금 아주
조금만 걷고
집에 돌아왔다.
강물도, 아침해도,
형산강의 백로가족들도
모두 제자리에 있는것만
확인해도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아침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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